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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쇼핑기

장마철 어떤 습기제거제가 좋을까? 물먹는하마 vs 제올라이트 vs 실리카겔 3종 비교

by 마쑤 202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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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장마가 너무 길어서인지 평소엔 거의 염두에도 두지 않던 습기제거제에 급 관심이 생겼습니다. 습기제거제를 검색해보면 가장 인지도가 높은 물먹는하마 같은 염화칼슘을 사용한 습기제거제, 천연 성분과 재사용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제올라이트, 각종 식품등에서 자주봐서 익숙한 실리카겔등 3종으로 분류됩니다. 습기제거제에 관심을 가지게된 계기는 요즘 재미를 붙인 3D프린터로 이것저것 출력해보다 처음으로 "대실패"를 하게되어서입니다.

처음 겪어본 3D프린터 출력 대참사

생활용품 중 하나인 트레이를 3D프린터로 출력하려다가 발생한 대참사인데 PLA소재가 노즐에 대량으로 뭉쳐져있고 베드와 출력물도 여기저기 흩어진 사고가 생긴 것 입니다. 소소한 출력 실패는 경험해봤어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고 베드레벨링이나 출력설정등은 특이할 것이 없는지라 긴 장마로 습도가 너무 높아 발생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습기제거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PLA 필라멘트를 건조시키기 위한 식품건조기, 건조된 상태를 유지시켜줄 밀폐용기, 습기제거제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그중 습기제거제 3종 비교를 포스팅합니다.

잡동사니들을 담아두던 다이소에서 구입한 김치 저장용 10L 밀폐용기 ( 3천원), 여러 쇼핑몰들에서 찾은 구매평이 좋은 습기제거제, 제올라이트를 먼저 구입했습니다.

 

1차 실험 : 염화칼슘 습기제거제 vs 제올라이트 

염화칼슘이 주성분인 습기제거제

염화칼슘이 주성분인 스카트 THE보송 습기제거제입니다. 전자저울로 측정한 중량은 343g입니다. 이 제품을 기준으로 비교제품들도 비슷한 중량으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제올라이트 

제올라이트로 검색한 이후 가장 평이 좋은 제품으로 선정한 우리 제올라이트 제품입니다. 염화칼슘 제습제용기와 동일한 용기를 별도 구입해 용기안에 중량을 맞춰 제올라이트를 넣었습니다.

1차 실험 - 염화칼슘 습기제거제 vs 제올라이트 밀폐전

밀폐전 실내 습도 약 70% 와 온도 약 29.9 도 입니다. 몇년 사용한 다이소 온습도계인데 기기별 오차때문인지 두 제품의 온도차이가 조금 있습니다. 습도는 별도로 구매한 온습도계를 더 넣어 2종의 온습도계로 측정하겠습니다.

1차 실험 - 염화칼슘 습기제거제 vs 제올라이트 밀폐전 2

김치보관용 밀폐용기 2개에 3D프린터용 필라멘트를 넣고 왼쪽은 염화칼슘 습기제거제, 오른쪽은 제올라이트 습기제거제 용기를 하나씩 넣어두고 온습도계 2종을 각 1개씩 넣어 밀폐합니다.

참고로 제올라이트 권장 사용량은 1평당 약 200~300g 정도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1차 실험 약 26시간 경과후 습도 차이

밀폐 후 약 26시간이 경과한 이후 습도입니다. 왼쪽 염화칼슘 습기제거제는 14%, 20%로 측정되고 있으며 오른쪽 제올라이트 습기제거제는 약 45%입니다. 제올라이트쪽의 습기제거 성능이 너무 미흡하여 더 긴시간동안 측정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1차 실험 약 3일 경과 후 습도차이

밀폐 후 약 3일이 지난 시점의 습도입니다. 왼쪽 염화칼슘 습기제거제는 이전 측정과 비슷한 수치인 15%, 17%로 더 긴시간이 지났다해도 내부 습기가 거의 제거된 듯 합니다.

오른쪽 제올라이트 습기제거제 역시 이전 측정과 비슷한 수치인 39%, 42%로 더이상 흡수가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습기 제거 성능이 너무 의문이어서 제올라이트라는 것에대해 좀 더 알아보니 염화칼슘 습기제거제에서 발생하는 화학반응 부작용, 특정 재질에서 발생하는 화학반응등으로 염화칼슘 계열 습기제거제를 대체하는 천연 물질이며 냄새제거와 수분을 머금었다 내뿜는 성질등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즉 특수한 환경의 습기제거와 수분을 유지하는 성질이 필요한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제 구매 목적과는 맞지 않는 제품입니다.

1차 실험 7일 경과후 습도차이

1차 실험 7일 경과 후 습도차이입니다. 더이상은 비교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되어 수치가 정확히 보이도록 밀폐용기 뚜껑을 오픈하고 바로 촬영한 습도입니다.

왼쪽이 제올라이트 습기제거제로 40%, 42%로 측정되었으며 , 오른쪽이 염화칼슘 습기제거제는 16%, 17%로 측정되었습니다. 역시 최초 측정한 값과 차이가 오차범위내로 추측되며 밀폐용기의 용량이 10리터로 작기 때문에 공기중 수분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1차 실험결과를 보면 염화칼슘 사용제품의 압도적인 습기제거능력과 비교된 제올라이트 제품은 장마철 습기제거 용도로는 부적합하고 일정한 습도를 유지하는 용도로만 사용해야 할거 같습니다. 

2차 실험  : 염화칼슘 습기제거제 vs  실리카겔

2차 실험은 계획하지 않았으나 제올라이트 제품의 습기 제거 능력을 보고 대표 습기제거 제품인 실리카겔은 또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실리카겔쪽을 검색하면 대부분의 쇼핑몰에서 상위 랭킹에 있는 쨍하고 해뜰집 실리카겔 제품을 쿠팡에서 급하게 구입하여 실시하였습니다.

2차 실험  : 염화칼슘 습기제거제 vs  실리카겔

2차 실험은 염화칼슘 습기제거제 vs 실리카겔 50g 부직포 6봉으로 하였으며 밀폐전 습도는 왼쪽 실리카겔 55%, 58% 이며 오른쪽 염화칼슘 습기제거제 52%, 58% 이며 실내온도는 약 30도 입니다.

2차 실험   : 염화칼슘 습기제거제 vs  실리카겔 23시간 경과 후

밀폐 후 약 23시간이 지났을 때 습도차이입니다. 왼쪽 실리카겔은 11%, 17%로 측정되고 오른쪽 염화칼슘 습기제거제는 14%, 17%로 측정되어 두 제품 모두 뛰어난 습기제거 능력을 확인 가능합니다.

실리카겔 50g 하나 실험

이전 실험에서 더 긴 시간을 측정한다해도 무의미 하다는 경험이 있었으므로 이번엔 실리카겔 50g 부직포 하나만을 넣는 실험을 진행해봤습니다. 이번 실험은 비교 실험이 아닌 간이 실험으로 10L  용량 밀폐용기라면 실리카겔 1개만 넣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진행해봤습니다.

실리카겔 50g 11시간 경과 후

11시간이 지난 후 습도는 12%, 19%로 실리카겔 50g 한봉으로도 10L 밀폐용기의 습기제거에 충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구매한 가격은 배송비 포함 실리카겔 50g 부직포 20봉 7,300원 (쿠팡 로켓와우), 제올라이트 4kg (용기, 부직포 추가구매) 33,790원, 염화칼슘 습기제거제 280g 18개 12,230원 (쿠팡 로켓와우) 이었습니다. 

필라멘트 습기제거 용도처럼 밀폐용기를 이용한 습기제거에는 실리카겔이 가성비가 가장 좋고 옷장등에는 전통적인 염화칼슘 습기제거제가 적합, 제올라이트는 습도 유지가 중요한 환경 이를테면 식물재배, 동물, 곤충사육등에서는 좋은 효과가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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