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에서 $15.97에 가정용 디지털 전자파 측정기를 구매하고 간단하게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느낀점은 그동안 가정에 비치해두고 사용할 다양한 측정기를 구입할때는 크게 어려운점이 없었는데 전자파측정기는 가장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관련 전공자가 아니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전자파"라는 용어에서부터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전자파, 전기장, 자기장등등..
거기에 국립 전파연구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등에서 게시하는 전자파 인체보호기준표와 기타 고시내용을 보다보니 전자파 강도 측정방법과 측정치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컸습니다.
에어쿠션 소재 비닐포장으로 보호된채 배송된 GM3120 가정용 디지털 전자파 측정기의 패키지 모습입니다. 마감같은 것을 보면 다소 싸구려틱함이 느껴집니다. 색상도 오렌지색에 가깝습니다.
GM3120 가정용 디지털 전자파 측정기 본체 전면은 전원, 수치잠금(알림음), 평균값등의 버튼 3개가 있고 뒷면엔 배터리 삽입부와 전자파 측정기의 측정범위, 오차등의 스펙이 스티커로 붙어있습니다. 제품 패키지에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지않고 제품동작을 위해서 흔히 사용하지 않는 9V (6LR61 규격) 배터리가 필요합니다.
명절 직전 주말이어서 쿠팡에서 구매한 9V 건전지를 제품에 삽입하는데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한것인지 몰라도 건전지 사용제품이라면 기본적인 부분일 +,- 표시가 없어 어이가 없었습니다.
사진상 윗쪽이 +단자이며 건전지를 넣을때 극성을 바꿔서 넣으려고 하면 들어가지 않아 그나마 극성을 바꿔 넣을 위험은 적습니다.
GM3120 가정용 디지털 전자파 측정기에 건전지를 넣고 별다른 조작이나 설정없이 바로 전자파를 측정할 수 있는데 테스트로 작은방에서 가장 큰 전자기기인 40인치 모니터 하단 왼쪽, 중간, 오른쪽 3부분에서 전자파를 측정해봤습니다.
모니터 좌측부분 뒤에는 PC용 스피커가 있어서 자기장과 전기장이 함께 측정되며 수치 역시 가장 높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전 전자파라고 하면 떠오르는 제품들이 전자렌지, 인덕션렌지, 휴대폰, 컴퓨터가 생각나 제 갤럭시 S10e 스마트폰의 전자파를 측정해봤습니다.
작은 상자위에 올려둔 측정기의 수치가 모두 0인것을 확인한 후 스마트폰 전면, 후면을 전자파 측정기 감지부에 올려두어도 전자파 측정기에는 수치가 0으로 변하지 않아 저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아니 대기상태에선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 전화통화를 하면서 재도전하였습니다.
스마트폰에 전화가 걸려왔을 때 하단의 스피커부분에서 10.15 µT(마이크로테슬라)강한 자기장이 발생하고 통화중에는 측정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전자파의 난해함에 다시 빠져듭니다.. 왜 전자파가 측정안되는거지?
간단하게 공부해보면 전자파(한문기준)라고 통칭을 하지만 전자파라고 하나로 묶기에는 스마트폰의 사용전파가 과거 2g/3g/4g LTE/5g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인것처럼 주파수별, 전리 / 비전리 방사선등 서로 종류와 주파수가 다른 전자파를 하나로 뭉뚱그려 "전자파"라고 부르는 것으로 인한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자파라고 우리가 칭하는 것은 비전리 방사선으로 전기장은 측정단위 V/m , 자기장은 µT 를 사용합니다. ( 측정기를 구입할때 기기의 측정단위로 측정 대상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위 측정기는 "전기장, 자기장을 측정하는 기기여서 다른 전자파 대역에는 대응할수 없는 것" 이라고 정리하였습니다.
국립전파연구원의 "일반인에 대한 전자파 강도 기준" 표를 보면 왜 제가 혼란에 빠져 헤맸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주파수 범위별로 전기장, 자기장 강도, 자속밀도.. 등등의 용어와 주파수별로 다른 기준으로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불가능하였습니다.
여기까지는 국립전파연구원의 공무원 스타일 사이트를 비난했는데 이후 국립전파연구원의 "생활 속 전자파"란 메뉴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비록 조금이지만 전자파에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어느정도 지식이 확보가능했습니다.
우리집 탭을 보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요 전자제품들에대한 전기장, 자기장 수치와 기준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우리집, 우리사무실 탭에서 많이 사용하는 각종 전자제품들의 전자파 측정치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굳이 전자파 측정기를 구입하지 않으셔도 제품별 측정값과 이격거리를 확인하여 그 이상의 안전거리를 두는 것이 가장 좋은 전자파 대책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전자파 측정기를 구입하고 테스트를 하면서 확실하게 정리된 지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자제품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그 수치가 낮아진다" 였습니다.
이제부터 제 작은방의 다양한 제품들의 전자기장 측정 수치를 보겠습니다. 유선 이어폰(애플 이어버드) 밀착 상태에서 328V/m , 스피커에서 20cm 이격 후 29V/m 의 전기장이 측정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오래된 저가 게이밍 노트북의 키보드 좌측 (CPU/GPU쿨러 위치) 자기장 2.52µT , 특이하게도 터치패드 위에서 59V/m 전기장, 1.57µT 자기장이 측정 되었습니다. 가능하면 노트북에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를 따로 연결하고 본체와는 거리를 뛰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무선 고속 충전기 전기장 435V/m , 벽걸이 선풍기 374V/m , 16.41µT 측정이 되었는데 BLDC 모터가 아닌 구형 방식이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전자파 측정기 개봉후기로 간단하게 작성하려던 글이 측정기준과 알수록 난해해지는 전자파의 특성때문에 긴 글이 되어버린 점 양해바랍니다.
학교 앞 주점에서 전파 관련 전공이 힘들고 어렵다고 술마실때 마다 힘들어하던 친구가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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