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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쇼핑기

붉은 수돗물사태로 구입한 주방 싱크대 수전용 녹물제거필터 한달 사용기

by 마쑤 2019.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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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인천 및 여러 지역에서 붉은 수돗물 혹은 녹물 사태가 발생하여 피해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우리집 수도 상태는 어떨지 호기심이 생겨서 최우선으로 주방 싱크대에 있는 수전에 설치하려고 녹물제거필터를 구입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집 싱크대 수전 수도 꼭지와는 미묘한 사이즈 차이로 장착이 되지 않아 이쁜 수전을 포기하고 녹물제거필터 장착가능한 제품을 다시 구매했습니다.

2년전 집 옥상의 방수가 잘 되지 않아 곰팡이가 생겨 도배를 하려다가 벽체외에 집안에 모든 부분을 (벽안에 들어가 있는 콘센트등의 전선류등도 교체, 가전제품들도 모두 교체) 한달여 공사를 통해 대대적인 공사를 했었기에 적어도 집내부에서 발생할 요인은 없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약 20여일 사용한 필터의 상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싱크대 수전용 녹물제거 필터 

새로 구입한 주방 싱크대 수전과 녹물제거용 필터의 모습입니다. 구입하는 김에 리필필터도 한세트 같이 구입했는데 교체주기나 필터의 성능, 가격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빨리 써보고 싶어 쿠팡의 로켓배송으로 구입했었는데 이후 상세설명을 자세히 읽어본 결과 약 30일~60일로 제품 상세설명에 나와있으나 30일 내외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을 거 같고 그런 의미에서 필터의 성능과 적절한 가격을 고려하여 녹물제거필터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입한 AQUADUO 아쿠아듀오 싱크 수전용 녹물제거필터
아쿠아듀오 싱크수전용 녹물제거필터의 여러 모습

구입한 AQUADUO 아쿠아듀오 싱크 수전용 녹물제거필터는 보통의 주방 싱크대에 흔히 사용하는 수전 끝부분 즉 수도 꼭지를 교체하고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제품 내부에 작은 녹물제거필터가 삽입되며 간편하게 교체하여 사용할수 있습니다. 사진에서처럼 투명한 재질로 제작되어 내부 필터 상태를 한눈에 알수 있다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습니다.

아쿠아듀오 녹물제거필터를 일반 싱크대 수전의 끝부분과 교체한 모습

위 사진처럼 기존 주방 싱크대 수전의 끝부분을 풀어내고 아쿠아듀오 녹물제거필터 완제품과 교체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수압도 괜찮고 사용하는데 있어 다른 문제는 없지만 저 작은 필터 하나로 과연 필터 본연의 역활을 잘 수행할지 의구심이 있습니다.  제조 판매처에서도 그저 "녹물"과 이물질등이 잘 제거된다고만 하지 어느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지 제시하는 데이터는 없었습니다.

아쿠아듀오 녹물제거필터와 주방 싱크대 수전을 장착하고 수돗물을 사용하는 모습

기존 주방 수전을 제거하고 구입한 새 싱크 수전과 아쿠아듀오 녹물제거필터를 장착 후 주방 싱크대에서 수돗물을 사용해보니 기존과 사용법이나 수압등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 집의 수돗물 수압이 평소 강한편이었습니다.) 

장착한 날짜는 7월 12일입니다. 이후 필터의 변색을 모니터링하면서 우리집 수돗물도 녹물이 많이 섞여서 나오는 지 확인하고자 하였습니다.

녹물제거필터를 약 20일 사용한 모습 : 필터 교체전 수전내부 삽입상태

약 15일이 경과 되자 필터가 진한색으로 변색되기 시작해서 20일이 되자 눈에 뻔히 보이는 변색으로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하여 새 필터로 교체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녹물제거필터를 새 필터로 교체
녹물제거필터 리필세트에 표시되어 있는 깨끗한 필터와 60일 이후 녹물과 이물질이 가득한 필터의 비교 사진

바로 위 사진처럼 리필필터 세트에 프린트되어 있는 녹물과 이물질 샘플 사진에 있는 것과 거의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랴부랴 새 필터로 교체하고 무료로 지방자지단체에서 실시해준다는 수질검사를 신청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다 오염이 눈에뛰어 교체한 사용 필터를 건조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약 12시간 건조한 오염되어 교체한 기존 사용 필터의 모습 A4용지 배경톤과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기존 사용필터를 창틀에 올려두고 약 12시간 건조한 모습입니다.  젖었을때는 매우 심각해보였는데 A4용지위에 두고 보니 검은 점이 간간히 보이는 약간 연한 베이지 톤이었습니다.  녹물이라면 건조된 후에는 쇳가루처럼 되는게 아닐까 하여 칼로 필터를 사살 긁어서 작은 가루로 만들어서 자석으로 확인해봤는데 붙는 것이 없었습니다.

소비자들의 불안, 공포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을 불안, 공포 마케팅이라고 하던데 제품의 기능등을 자세히 밝히지 않고 판매하는 녹물제거필터가 딱 거기에 들어맞는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왕 구입한 거 그냥 수전상태로 쓰는 것보다는 나을테고 수돗물 상태는 집집마다 다르다니 적어도 조리수 수전 없이 주방 수전에서 바로 물을 받아 취사나 요리에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신뢰성 있는 주방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거 같습니다.

사족. 마침 렌탈 사용중인 정수기 필터의 교환주기로 코디네이터분께서 방문하셔서 문의해보니 자신이 보기에도 수돗물 상태가 심각한 집들이 특히 시외쪽에 상당히 많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간혹 수돗물을 바로 이용하지 않고 정수나 생수를 마시거나 사용하는 것은 후진스럽다는둥 미개하다둥의 논조 기사들이 있던데 과연 그들은 수돗물을 잘 이용하는지 인증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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