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6일 사용해오던 40인치 UHD(4K, VA패널) 모니터가 갑자기 화면이 안들어오는 고장이 발생해 얼마전 새로 출시한 한성컴퓨터 TFG34Q10WQ 퀀텀닷 1500R 리얼 100 게이밍 모니터 (34인치)를 11번가에서 434,520원에 급하게 구매해 실 구매자 예정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언박싱부터 이후 약 한달간 사용한 후기를 몰아서 작성하다보니 글이 길고 사진이 많은 점 양해바랍니다. (아쉽게도 주문전일까지 출시기념 이벤트가 있었지만 하루차이로 출시기념 이벤트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최근 다른 중견 모니터회사의 신상 퀀텀닷 모니터가 고객대응 과정에서 논란에 휘말리는 이슈가 생겨 이글을 작성중인 시점에도 진행중인 케이스도 있고 한성컴퓨터도 해당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직접 모니터를 분해하여 공개하였던지라 퀀텀닷 모니터에대한 호기심이 발동하고 몇년간 사용한 모니터가 사망한 시점과 겹쳐 한성 제품을 선택, 구매했습니다.
한성컴퓨터 퀀텀닷 모니터 분해 관련글 : http://www.coolenjoy.net/bbs/31/916056
한성컴퓨터 TFG34Q10WQ 퀀텀닷 1500R 리얼 100 게이밍 모니터의 배송은 구매 다음날 일양 택배로 배송받았는데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 배송하셔서 집앞에 마중나가 받아왔습니다. 패키지는 외부충격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전용 박스외에 공기충전 보호재로 한번더 감싸 배송중 파손될 가능성은 없어보였습니다.
메뉴얼에서 권장하는 받침대 조립 방식입니다. 다만 엘리베이션, 전선매립등의 기능이 없는 기본 받침대여서 제 책상 높이라든지 눈높이등에 딱 맞게 조정이 되지 않아 사용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블로그에 게시하는 초기 테스트에서만 기본 받침대를 사용하고 이후 모니터암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모델을 구입하신다면 꼭 별도의 모니터암을 구매해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받침대 조립은 간편한 편인데 조립과정에서 발견한 모니터의 틸트(상하각도) 기능 부위의 녹발생 모습에 눈살이 찌부려졌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제품의 내구성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지라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습니다. 다행히 집에 다른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해둔 스프레이 구리스가 있어 해당 부분에 분사하였습니다.
모니터 받침대를 조립한 후 모니터 본체에 결합한 모습입니다. 아무리봐도 받침대는 부실해보여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퀀텀닷이라는 신상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남아있었습니다.
제 듬성듬성한 성격이 드러나는 사진이지만 오른쪽 사진처럼 전원 ,DP케이블을 연결후 선처리 공간이 없는 모델이어서 우선 철심으로 임시처리한 사진입니다. (이후 모니터암을 사용하기 위해 임시로 선정리를 한 것입니다.)
드디어 책상에 올려 한성컴퓨터 TFG34Q10WQ 퀀텀닷 1500R 리얼 100 게이밍 모니터를 처음 켜본 사진입니다. 40인치 모니터에서 34인치라지만 좌우로만 길어져 높이는 27인치 모니터와 비슷한 사이즈의 34인치 커브드로 교체하니 작아진 사이즈에 적응이 어려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결점 제품답게 불량화소등은 없었지만 공장에서 출시된 그대로 전원을 켜 이후 제품의 완성도와 제가 중요시하는 색상균일도 특히 백색과 흑색의 균일도가 얼마나 좋을지 체크해보았습니다.
윈도우10의 고급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제품의 정보가 표시되고 있습니다. 59hz로 표시되는데 이 제품의 최대 수직 주파수인 100Hz로 변경하였습니다. (60Hz에선 모아레 현상이 강한 것이 눈에 뜁니다)
OSD 설정 부분은 한글로 표시되며 모니터의 각 기능을 제어가 가능하지만 전용 리모컨이 없어 사용은 불편합니다. 이 제품은 제품 기획단계에서 리모컨을 배제하여 설계하였는지 수신부가 없어 별매로라도 구입이 불가능해 보인다는 점이 가장 의아한 부분이었습니다. PIP/ PBP (모니터에 2 이상의 기기를 연결해 화면을 동시에 표시하는 기능)기능이 있는데도 리모컨이 없다면 매번 OSD를 눌러가면서 해당 기능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인데 사용자에대한 배려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성컴퓨터 TFG34Q10WQ 퀀텀닷 1500R 리얼 100 게이밍 모니터 제품은 100Hz (더 빠른 반응속도), 1500R 커브드(다소 많이 휘어진), 삼성 정품 퀀텀닷 패널 사용이 주요 장점인데 거기에더해 프리싱크& G-Sync 호환기능으로 끊기지 않고 매끄러운 화면을 표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여기까진 스펙상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 이제품의 화질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할말은 많지만 사진들에 가능한 주관적인 코멘트는 최소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니터 테스트 : http://www.monitor.co.kr/
모니터 테스트를 위해 컴퓨터방의 불을 끄고 빛샘 테스트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중소기업 제품들의 단점이 이런 부분들에 있다보니 심하지 않기를 바라는 "뽑기운"에 기대야 한다는 것이 조금 서글프지만 제가 구입한 모니터의 현실은 이랬습니다.
불량화소, 빛샘, 문자가독성, 명암, 색상, 균일도등의 테스트 사진을 계속 보겠습니다.
화면 중앙과 가장자리의 균일도, 밝기 차이등에 민감한 편인데 아쉽게도 한성컴퓨터 퀀텀닷 제품은 제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이 테스트 과정에서 느껴졌습니다. 계속해서 테스트 사진을 더 보겠습니다.
테스트를 하면서 실망하다보니 결론을 내리기엔 성급하지 않나는 판단에 약 한달간 사용해 제 간사한 눈이 모니터에 적응하기를 바랐지만 이전에 사용하던 모니터가 40인치 UHD모니터이다 보니 퀀텀닷 모니터의 화질의 체감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한성컴퓨터 TFG34Q10WQ 퀀텀닷 1500R 리얼 100 게이밍 모니터는 화질, 게임성능, 가격등 모든점에서 고객만족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다보니 전문화된 모델보다는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보입니다. 저에게는 부족한 모습들이 보이지만 아무래도 고가의 40인치 모델을 사용하다 다운그레이드 해서 구매해서인지 가격대 성능비와 27인치 이하 중소형 모니터 사용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제품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리모컨, 모니터받침대와 빛샘등은 꼭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을수 있습니다.
화면분활 기능중 하나인 PIP를 실행해 노트북 화면을 동시에 표시되도록 했는데 조작의 불편함으로 다신 쓰고 싶지 않은 기능이 되어버렸습니다. 우측은 모니터 구매후기 글에서는 흔한 브라우저 2개 뛰우기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짜증나는 것중 하나가 모니터 스펙에서 최근 보이는 아웃베젤, 이너베젤입니다. 슬림베젤이 중요한 스펙중 하나가 되서인지 슬그머니 이너베젤이란 표현으로 퉁치고 넘어가는데 어떤식으로 표현해도 저부분은 결국 베젤입니다.
실제 베젤 부분을 측정해보면 약 10mm 즉 1센티미터입니다. 이런 말장난은 그만두었으면 합니다.
픽셀부분을 근접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한성컴퓨터 TFG34Q10WQ 퀀텀닷 1500R 리얼 100 게이밍 모니터의 화면비율은 21:9로 해당 비율에 맞는 동영상에서는 최적화된 화질을 보여주지만 흔한 16:9 영상은 왼쪽 사진처럼 좌우로 검은여백이 생기고 16:9 영상을 강제로 21:9로 늘리게되면 오른쪽 사진처럼 다소 어색해집니다.
소비전력을 측정해보면 검은색 (어둡게)일때 15.5w, 흰색 (밝게)일때 52.9w, 네이버 사이트를 전체화면으로 표시했을때 52.5w입니다. 가능한 웹사이트는 전체화면으로 표시하지 않는게 소비전력을 줄일수 있다는 점을 알수 있습니다.
점점 중요해지는 대기전력은 0.2w로 낮은 전력을 소모합니다.
게임에서의 소비전력을 측정하기 위해 배틀그라운드에서 살짝 측정했습니다. 대기중과 비행기에 탑승한 상태에서만 측정했고 게임중에는 측정하지 못한점 양해바랍니다. ( 소비전력 측정을 잊고 열심히 플레이하다보니 ㅠㅠ)
대기중에는 37.4w, 비행기 이동중 40.3w로 게임 중 틈틈히 체크했을때도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생각외로 일반적인 웹검색이나 포토샵중 (특히 흰색계열이 많을때) 소비전력이 게임중보다 소비전력이 크다는 점입니다.
결론에 이르러 할수 있는 말이지만 한성컴퓨터 TFG34Q10WQ 퀀텀닷 1500R 리얼 100 게이밍 모니터는 설연휴 지나 퍼지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임을 취소하고 미루다 모처럼 모인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후 귀가하여 모니터가 사망한 것을 보고 술김이다보니 실수에 가깝게 구매한 제품입니다.
한성노트북을 사용해본 이후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브랜드도 아니지만 구매시점에 발생한 퀀텀닷 논란으로 제 왕성한 (망할@!) 호기심이 문제였습니다.
이제품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었다 해도 비록 출시기념 이벤트였지만 하루차이로 가격이 바뀌는 것을 보고 구매할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회사의 가격책정 부분은 너무 짜증이 나는것이 출시기념 이벤트로 무결점기준 399,000원 > 439,000 > 현재는 다시 399,000원입니다. 뭐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아무리 제 개인 블로그라지만 표현을 못하겠네요 그 한달사이에 가격이 몇번 변하는건지..
술만 먹으면 너무나 관대한 저 자신에 실망입니다.
이 글이 다소 비판적인 부분이 많았던 점은 제가 컴퓨터 구성품들 중에서 모니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에 항상 최상급 모니터만 구매해 사용해오다보니 모니터를 보는 눈이 너무 높아졌나 봅니다.
국내 모니터 제조사들에게 아쉬운점은 빛샘이나 제품의 디테일 같은건 중저가 제품군에서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쳐도 모니터의 기본이라 할수 있는 백색, 흑색의 표현과 균일성인데 앞으로 국내 제조사들이 분발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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