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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

중고 3D프린터 플래시포지 크리에이터 프로 구매후기

by 마쑤 202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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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을 이제 배워 시작하려는 입장에서 어떤 3D프린터를 구매할지 고민했던 시간이 한달이 넘었습니다. 그 시간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3D프린터에대해 공부를 할수록 구매 희망 모델이 변경되었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무한루프 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구입전 고민은 내가 3D프린터를 잘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안그래도 좁은 제 컴퓨터방에 딱히 둘만한 자리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써보기는 커녕 실제 출력하는 것을 본적도 없는데 덜컥 사기에는 적지 않은 가격과 생각보다 커다란 덩치는 구입을 고려할때 난점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무한루프에서 벗어난 것은 3D프린터 이용자 전문 카페인 네이버 오픈크리에이터즈(OC) 카페에 올라온 플래시포지 크리에이터 프로를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중고로 20만원 판매글이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직거래로 구입하고 내친김에 개조 후 서브프린터로 활용을 염두에 두었던 손도리 피코는 손도리 카페에 구입희망글을 작성해 구입하였습니다. 운이 좋아 좋은 분들의 판매품을 잘 구입한 거 같습니다.

듀얼노즐이 특징인 플래시포지 크리에이터 프로: 이미지출처 플래시포지 웹사이트

사실 중고 3D프린터는 3D프린터 카페에서도 초보자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데 이유는 3D프린터를 사용하다보면 발생하는 문제들이 매우 많은데 초보자들은 경험이 없어 이 문제가 어떤문제인지 파악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내구성과 사용성등이 증명된 모델은 제가 중고로라도 구입을 고려하였는데 대상 모델은 플래시포지 파인더, 어드벤처3/ 보론 제로/ 프루사 미니 정도였고 새제품은 프린트보드 CS-20, CS-30/ 엔더5/ 사파이어 프로, 사파이어 플러스였습니다. 

시간적인 여유와 근처에서 중고 3D프린터를 판매하는 분이 있다면 직접 가서 설명을 듣고 초보자에게 필요한 조언도 구할수 있다는 점과 저렴하게 구입하였기에 제대로 사용을 하지 못하더라도 새로 구입하는 것보다 부담이 적다는 점이 긍정적이었습니다.

다만 저역시 초보자들도 사용하기 좋다는 플래시포지 크리에이터 프로를 구입했지만 A4용지를 가지고 하는 적절한 베드레벨링이란걸 구분할 능력이 없어서 테스트 출력을 하면서 조정할때 매우 답답했습니다. 노즐과 베드사이를 A4용지가 약간 걸리는 느낌으로 레벨링을 하니 출력물 안착등의 문제가 없이 출력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진행해보니 대부분의 3D프린터 사용자분들이 오토레벨링 기능이 있는 모델을 구입하거나 추후 추가하는 이유를 알거 같았습니다.

- 플래시포지 크리에이터 프로 (flashforge creator pro)

2016년 출시된 이후 꾸준히 판매되는 모델로 듀얼노즐 (두개의 재료 필라멘트를 공급)이 특징인 제품입니다. 최신 모델들에 비하면 오토레벨링/ 와이파이 기능이나 터치스크린 기능이 없어 조작의 편리성은 부족하지만 탄탄한 구조와 내구성,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사용이 가능해 프린팅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제가 구입을 고려했던 파인더와 같은 회사의 제품이기도 해서 긍정적이기도 했습니다.

중고로 구입한 플래시포지 크리에이터 프로

중고로 구입한 크리에이터 프로입니다. 약간의 PLA필라멘트, 노즐등의 여유부품을 함께 받았습니다.

크리에이터 프로의 간단한 스펙

크리에이터 프로는 밀폐되는 풀챔버, CoreXY 구조, 직결식, 120도까지 상승하는 히팅베드, 227x150x148 사이즈 출력, 듀얼 노즐 (2컬러 출력 가능)이 특징인 모델인데 제가 구입한 제품은 오래 사용되고 여러차례 중고로 팔린 제품이어선지 아크릴 챔버 구성품과 후면 필라멘트 스풀 홀더가 없었고 2개의 노즐 중 오른쪽 노즐이 막힌건지 필라멘트가 로딩되지 않았습니다. 이런점은 중고제품이니 감안하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플래시포지 전용 슬라이서 프로그램인 플래시프린트를 내려받아 슬라이싱하고 출력하면 오른쪽 노즐이 기본이어서 정상 출력이 되지 않아 큐라에 크리에이터 프로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등록해 사용했습니다.

구매후 첫 테스트

컴퓨터방에 설치 후 전원을 켜고 메모리에 들어있던 이전 사용자의 출력물을 테스트 삼아 바로 출력해봤습니다. 따로 베드레벨링 같은 필수 작업을 하지 않았는데 차에 실고오는 과정에서 충격도 있었을텐데 레벨링이 거의 틀어지지 않아 보였습니다. 

작동소음과 진동은 플래시포지 제품은 3D프린터들 중 상당히 정숙한 편이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컷습니다. 특히 팬소음이 심한편이고 진동이 의외로 큰점에 놀랐습니다.

2번째 출력물

테스트 출력은 중간에 취소하고 내가 사용할 필라멘트 거치대 즉 스풀 홀더를 싱기버스에서 선택해 다운받아 출력했습니다. 저런 형태의 거치대가 약 7~8천원 정도에 3D프린터 소모품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필요한 베어링을 다량 구매해서 택배로 받는 가격이면 완성품을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 테스트를 무사히 마친 느낌은 출력속도가 매우 느린점(그래도 엔더3보다 빠르다고 합니다)과 플래시포지 제품의 특징인지 기계적인 부분은 탄탄하고 역시 명성대로 초보자인데도 조작이나 출력과정에서 신경쓸것이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후 주말에 베드레벨링을 하고 여러가지 출력물을 싱기버스에서 내려받아 출력해봤습니다.

싱기버스 Owl_tealight 출력 테스트 (약 4시간 소요)

베드레벨링을 하고 이제 조금 복잡한 모양에 도전한 것입니다. Owl_tealight 라는 파일을 싱기버스에서 내려받아 출력해봤습니다. 다른 설정은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큐라로 슬라이싱만 했습니다. 출력시간은 약 4시간정도 소요되었으며 매끄럽게 출력되지 않은 점들이 눈에 뛰는데 어떤 문제로 발생하였는지 어떻게 개선할지 아직은 알수 없습니다.

싱기버스 Owl_tealight 출력 테스트 다른 사진

내부와 뒷면등을 봐도 고수분들의 출력물과 비교하면 부족해 보이고 뭐가 문제일까 고민하게 만듭니다.

싱기버스 Owl_tealight 출력 테스트 2차

조금 얻었던 PLA필라멘트가 모두 소진되어 제가 구입한 보라색 PLA (프린트보드 쇼핑몰 구매)를 이용해 이전 테스트 출력물과 동일한 파일을 출력했습니다. 필라멘트가 바뀌어선지 출력물의 질이 조금 개선되었습니다.

싱기버스 Owl_tealight 출력 테스트 2차 다른 사진

안쪽과 측면, 뒷면을 봐도 1차보다는 확실히 개선된 것이 느껴집니다만 공부하는 동안 고수분들의 출력물들만 봐서 그런지 아직은 부족한 부분들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싱기버스 Umbrella key holder 출력 (약 2시간 소요)

다른 유형을 출력해보고자 싱기버스에서 Umbrella key holder라는 파일을 내려받아 출력해보았습니다. 우산 손잡이 끝부분이 바닥에 떠있는데 이것은 수축문제입니다. 고수분들은 이럴때 딱풀을 바르거나 히팅베드의 온도를 조정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아직은 특별한 수정없이 테스트차 출력합니다.

싱기버스 Umbrella key holder 출력 다른 사진

안쪽등 일부에선 아직 미흡해보이지만 부엉이와 비교하면 면이 단순해서인지 결이 상당히 좋게 출력된 느낌입니다. 

싱기버스 Modular Watch Box 구성품 출력 (약 4시간 30분 소요)

아무것도 몰랐던 초보가 출력해도 사용이 가능한 수준의 출력물들을 보고 자신감이 붙어 실제 사용할 제품을 출력해봅니다. 싱기버스에서 Modular Watch Box를 내려받아 출력하고 있으며 구성품 중 프레임은 무려 19시간정도가 소요되는 장시간 출력물입니다. 일단 와치 홀더부분을 출력한 것인데 면이 매끄러워 만족합니다.

싱기버스 Jiji & Lily 출력 실패

면이 어긋나 실패한 싱기버스 Jiji & Lily 출력입니다. 이렇게 실패하면 출력에 투여한 시간과 필라멘트가 낭비되는 셈입니다.

글작성 시점에 출력중인 싱기버스 Modular Watch Box 프레임 출력 (약 19시간소요)

일주일 사용 소감을 적자면 출력물의 결과 면이 어긋나는 현상을 2번 겪어 2번의 실패를 맛보았지만 크리에이터 프로의 출력물 품질은 공부하면서 출력할수록 나아질거 같아 구입한 후 만족스럽습니다. 향후 오른쪽 노즐을 수리하고 아크릴로 챔버를 복원하여 후처리의 용이성과 재질의 안정성을 감안 ABS , PETG같은 필라멘트들을 주력으로 출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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