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년간 사용해온 큐냅 TS-451을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나스(NAS)를 물색하던중 결국 올해 출시되어 에이블스토어에서 국내 정식 수입 유통하는 시놀로지(Synology) 4베이 NAS인 DS920+을 구매했습니다. 오래 사용해온 큐냅 TS-451은 나름 보안관리(침입시도 IP블록차단등)에 노력을 해도 한손으로 열도둑 못막는다는 말처럼 그동안 몇번의 피해를 입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의 나스 시스템 로그를 살펴보면 매크로나 해킹툴들을 이용해 많은 날은 하루 수천번 해킹시도가 이어지다보니 이건 일일이 IP차단을 해서 해결할 수준을 벗어나고 있어 "해외 IP차단"이 불가능한 큐냅의 한계를 느껴 시놀로지로 대체하게 된 것입니다. 당연히 시놀로지 DSM 방화벽에는 해당 기능이 있어 큐냅보다 보안측면에선 우위에 있습니다.
나스를 소수의 인원과 여러가지 자료를 공유하는 것과 홈 시큐리티 CCTV 기능(녹화, 저장목적)을 주로 사용하는 제게 시놀로지 DS920+는 분명 과분하지만 오래 사용할거니 이왕이면 좋은거로 사자는 생각과 거의 6년전 구매해 사용해온 큐냅 TS-451과 하드웨어 스펙은 큰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10테라 이상 하드 2개를 따로 구매해 2베이 제품인 DS220+나 DS720+제품을 고려했는데 기존 사용해오던 3개의 하드디스크를 재활용하고 14테라 하드를 새로 구매할 것이기에 DS920+로 선택했지만 무엇보다 대상제품들간의 가격 격차가 딱 "그럴바엔~!" 정도여서 고려하다보니 DS920+를 주문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TS-451보다 더 낮은 사양의 제품을 구매할 순 없었죠. 그만큼 하드웨어 사양은 큐냅 TS-451이 좋았던 것이고 시놀로지는 "시놀로지 운영체제값"이라는 표현처럼 하드웨어 측면에선 너무 발전이 느리긴 합니다.
배송된 시놀로지 DS920+ 패키지입니다. 전용 박스에 일반 박스로 한번 덮쒸워 배송되었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맨위에 기가비트 지원 랜선, 파워케이블, 어댑터등이 먼저 보입니다.
박스안에 완충제로 둘러쌓인 시놀로지 DS920+ 본체를 꺼내면 블랙 계열 깔끔한 디자인의 본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옆면엔 통풍구 역활의 시놀로지 로고, 뒷면엔 전원입력, 2개의 유선 랜포트, 커다란 쿨링팬 2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소음에 둔감해서인지 하드디스크 동작 소음을 줄이기위한 대책만 제대로 한다면 팬소음은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6년 넘게 사용한 큐냅 TS-451과 비교한 모습입니다. 좌우 폭이 조금 더 길고 블랙톤이어서 오래 사용해 색이 바랜 큐냅보다 장기간 사용에도 오염이나 변색에 영향이 적을것입니다.
하드디스크랙 하단엔 디스크 번호가 왼쪽부터 1번이며 4번까지 있습니다. 1번에는 가장 고성능 하드디스크를 장착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성능을 생각한다면 가장 좋을거 같습니다.
DS920+ 내부 모습입니다. 사실 7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인데 내부를 보면 한숨 혹은 현타가 저절로 나옵니다. 제가 나스를 사용하기 시작한 약 10년전부터 이런 구조적인 모습은 변함이 없습니다. 아직도 이런 허접한 하드웨어라니.. 가격이 올라 10만원 정도에 구매가능한 타오나스나 시놀로지나 소음차단, 방진 대책이 아예 없는건 매한가지니까요. 시놀로지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에이블스토어의 유저친화적이지 못한 고객지원도 그렇고 시놀로지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싶었지만 컴맹에 가까운 지인들과의 자료 공유문제로 시놀로지의 편의성이 필요했던게 아니었다면 타오나스같은 장비를 사서 해놀로지를 설치해 사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나스에 적용되고 있는 SSD캐시를 위해 가성비가 좋은 SK하이닉스 NVME SSD PC601 256GB 모델 2개(개당 35,000원)를 구입해 본체 바닥면의 슬롯에 장착하였습니다만 테스트 해보니 있으면 아주 조금 좋아지긴 하였지만 제 사용용도에선 없어도 무방했습니다. 접속자수가 많고 이미지 대량 로딩등 특수한 환경이 아니라면 따로 비용을 투자하지 않아도 될거 같습니다.
다음으로 메모리 확장을 위해 노트북에서 제거한 크루셜 DDR4 2400 8GB 모듈을 장착했습니다.
다만 메모리 확장은 인텔 셀로론 J4125 데이터시트를 참고하면 최대 메모리 크기가 8GB이다보니 본체 내장 4GB를 제외하면 4GB 모듈만 장착해도 됩니다. 물론 8GB, 16GB 모듈을 장착해도 인식은 하지만 CPU가 관리가능한 최대메모리 크기는 8GB이므로 굳이 고용량 모듈을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메모리와 SSD캐시를 장착했으므로 이제 사용할 하드디스크를 하드가이드에 장착합니다. WD 마이북 14TB모델에서 적출해둔 14TB 하드디스크를 사용하게 됩니다. 큐냅에 사용하던 하드디스크를 시놀로지에서 마이그레이션해서 그대로 사용이 불가능하므로 이 새하드로 시놀로지 DS920+를 우선 세팅해 기존 사용하던 큐냅 나스의 데이터를 내려받을 예정입니다.
전원이 켜진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측정한 시놀로지 DS920+의 소음레벨은 약 35db입니다. 하드디스크가 구동되는 소음이 케이스에 공진되어 발생하는 소음이 있어 실제 체감도는 좀 더 높습니다. 그래서 많은 나스 사용자분들이 쿨러교체, 방진패드 사용, 두꺼운책, 수건등으로 소음을 최소화 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이고 있습니다.
좀 지저분한 사진이지만 6년넘게 사용한 큐냅 나스에 사용했던 방진대책입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문풍지, 벨크로 테이프등을 사용했는데 고가의 다른 제품들 못지 않아 나름 만족했던 방진, 방음 대책입니다.
집에 있던 방음 , 방진 대책용 물품들인데 다이소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것만으로 시행해보기로 하였는데 시놀로지 DS920+의 하드 가이드는 큐냅의 그것과는 다르게 기본적으로 말랑말랑한 소음저감 고정 볼트 처리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하드디스크의 공진음을 절감할 목적으로 시중에서 흔히 구할수 있는 문풍지만으로 방음방진대책을 시행해봤습니다. 실제 장착할때는 사진 위, 아래의 문풍지는 사진처럼 반으로 잘라서 하드장착 유격을 제거했으며 그런대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왼쪽 사진에 보이는 요가매트 5mm 제품은 3D프린터에 사용하기 위해 구매해서 잘라쓰고 남은 부분인데 가로, 세로 22cm정도로 잘라서 DS920+ 본체아래에 깔아두었습니다.
시놀로지 DS920+를 처음 설치를 위해 조립이 완료되면 나스와 같은 네트워크 (보통은 같은 허브나 공유기)로 묶인 PC에서 인터넷 브라우저에 find.synology.com 을 입력해 장치 검색을 시작합니다.
find.synology.com에서 시놀로지 나스찾기가 성공하면 연결을 클릭합니다.
시놀로지 나스 설정을 시작하면 장착된 하드디스크에 DSM등의 파일을 설치하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잘모르는 사람들도 나스를 이용하기 편한 환경을 제공하는 시놀로지 운영체제의 꽃이라고 생각하는 퀵커넥트입니다. 바로 이기능을 위해 정품 시놀로지 나스를 구매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해놀로지에선 딱 이기능을 제외하고 시놀로지 DSM 기능을 사용할수 있습니다.
나스를 처음 경험해보는 초보자라도 한단계씩 따라하다보면 어느정도의 기본 설정은 가능한 UI를 제공하는 시놀로지 DSM입니다. 초보자는 아무래도 나스 설정도 설정이지만 IP공유기를 거쳐 연결되다보니 외부접속이나 방화벽 설정등에 어려움을 겪게되는데 에이블스토어 고객지원센터 혹은 네이버 시놀로지 카페등에 가입해 관련 글들을 정독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앞서 시놀로지 나스를 선택한 이유중 하나인 방화벽의 해외 IP차단 기능을 설정하기 위해 제어판> 보안> 방화벽> 방화벽 프로파일> 방화벽 규칙 편집 > 위치 - kr 남한으로 선택해 작업에서 허용을 클릭해 설정을 저장하면 대한민국 이외의 국가에서 접속을 시도하는 것은 시놀로지 나스에서 차단하게 됩니다. 즉 해외 IP들의 접속시도 차단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시놀로지 DS920+ 나스 설정후기를 마치면서 해외 IP들의 국내 PC, 나스에 대한 해킹시도 문제는 나스 제작사들의 펌웨어 적용외에도 인터넷공유기를 제조, 유통하는 회사들도 나서서 펌웨어에 해당 기능을 넣어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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